조금 늦은 후기 작성이지만, 까먹기 전에 내가 어떤 모험아닌 모험을 했는지 기록을 남기고 다른 사람들이 에베레스트 여행을 고민 중이라면 필요한 정보들을 전해주고자 글을 작성하려고 한다. 

 

시작 일자는 24년 7월 31일이였다.

 

해병대 중사 제대 후 짧은 필리핀 어학연수를 마치고 여행을 갈 생각이였다.

 

처음엔 유럽을 계획했지만, 이놈의 팔랑귀와 P 인생.. 이런 저런 블로그와 영화를 보다가 군 제대 기념으로 에베레스트에 가고 싶어졌다.

 

그래서 에베레스트에 가기로 마음 먹었고 여러 트랙 로드 중 Three passes 를 선택했다. (스포지만 여러 문제로 전부 다 가지는 못했다.)

 

Three passes는 산맥을 넘어 이동하는 길로 악명이 높다. 사진을 보면 Lobuche에서 Tragnag로 가는데 산맥을 넘는데, 사진으로 봐서는 별거 아닌거 같지만, 등산해본 사람들은 이게 말처럼 쉽지 않다는 걸 알 것이다. 특히 잘 정비된 등산로로 간다하더라도 힘든데, 저긴 등산로라는 게 없다. (루클라에서 남체, 이런 곳은 등산로가 잘 되어 있지만 외진 곳은 길을 개척해서 다닌다..)

출처: https://www.kandooadventures.com/destination-nepal/trip-the-three-passes-trek/NPTP

 

어쨌든! 이 글을 보는 사람이라면 나의 사적인 얘기만 듣고 싶은게 아닐테니 본격적으로 필요한 사항에 대해 정리하겠다.

 

금전적 문제

나의 경우 제목에 적었다시피 솔로 트래킹이다. 셰르파(가이드) 없이 갔다. 그래서 가이드 비용이 빠지다 보니 금전적 문제가 확 줄어들었다.

 

솔직한 말로 셰르파 없이? 충분히 가능하다. 히말라야 산맥에도 사람이 산다. 많은 사람들이 왔다 갔다 하니 길을 잃은거 같으면 물어보면 된다. 그리고 GPS도 동작하다 보니 내가 어디쯤 있는지 확인 가능하다. 이에 대해선 나중에 자세히 설명하겠다.

 

숙박: 1박당 5000원

우리가 흔히 아는 게스트 하우스, 호스텔 개념처럼 "롯지" 가 있다. 1박에 5천원이며, 비싸진 않다. 그러나 온수 샤워의 경우 비용이 따로 든다. 왜냐하면 거기선 온수용으로 가스통을 이용하기 때문이다. 비용은 내 기억상 5천원에서 만원이면 가능했던 걸로 안다.

 

식사: 평균 5천원에서 2만원

숙소마다 그리고 고도마다 다르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트래킹 길 중간 중간에 여러 마을들이 있는데, 거기 롯지에 비싼 곳도 있고 싼 곳도 있다. 싼 곳은 셰르파나 포터를 위한 곳이고 비싼 곳은 여행객을 위한 곳이다. 그렇다고 굳이 비싼 곳으로 갈 필요는 없다. 싼 곳으로 가서 사먹으면 된다. (비싼 곳은 딱봐도 시설이 좋아보임.)

 

그리고 고도가 올라갈 수록 식사 비용이 높아지는데, 이는 운송비 때문이다. 루클라와 남체라는 마을은 큰 마을이다. 그렇다보니 왔다갔다 하는 사람이 많고 운송비도 다른 곳에 비하면 싸다. 그런데 문제는 루클라에서 고락(Gorak)이란 마을까지 가는데 일주일은 걸린다는 거다. 이를 차 같은 운송수단으로 할 수도 없다. 왜냐하면 길이 험악하기 때문에 사람이 왔다 갔다 해야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위로 갈수록 음식 값이 비싸진다.

 

 뭐 그렇다고 해도 싼 곳을 찾아다니면 고도가 높다해도 5천원이면 해결 가능했었다.

 

비자: 7만 5천원

나는 기간을 30일로 잡아서 50 달러가 나왔지만, 15일로 잡으면 30달러면 된다. 비자는 공항 입국 절차 때 키오스크로 구매 가능하니 해외 결제가 되는 카드나 캐시를 가져가길 바란다.

 

 

물: 기억 안나는데 쌌음. Boiled water(끓인 물)가 있다. 거기 사람들은 계곡물을 끌어다가 샤워하거나 설거지할 때 쓴다. 근데 계곡물이다 보니 미생물이 많아 그냥 마실 수 없으니 끓여서 마시는데, 이거 사면 된다. 괜히 페트병 물 사지 마라 비싸기만 하고 시원하지도 않다.

 

항공권: 2개가 있다. 한국 <-> 카트만두, 카트만두 <-> 루클라

한국 <-> 카트만두 비용은 그때마다 다르고... 예약하는 방법도 알테니 패스하고

카트만두 <-> 루클라! 이게 문제다. 이건 검색해도 안나올거다. 따로 사이트가 있는지는 모르겠는데, 내 기억상 안돼서 현장 예매를 했었다. 200달러 정도 했던 걸로 기억한다. 나의 경우 카트만두 -> 루클라를 버스랑 도보로 이동했고 루클라 -> 카트만두를 항공편으로 이동했다. 카트만두 -> 루클라는 따로 찾아보면 어찌하는지 나올거다.

 

이들 다 합치면 비용이 음... 본인이 직접 계산해봐라. 셰르파 끼고 가면 그 비용까지 포함해야 하니 사람마다 다르다.

아 그리고 셰르파는 루클라 또는 남체에서 고용해라. 카트만두에선 절대 셰르파 고용해선 안되고 루클라 -> 남체도 그냥 가고 남체에서 고용하는걸 추천한다.

 

그 이유는 카트만두에서 고용하면 루클라까지 항공편 비용도 제공해야 하고, 루클라엔 호갱 행위가 많기에 거기서 굳이...? 라는 생각을 하기 때문이다. (하더라도 상남자 같은 셰르파를 찾아라. 거긴 몸과 관상이 과학인 곳이기 때문에... 몸 좋은 사람이면 웬만해선 호갱 짓을 안한다.)

셰르파 추천은 롯지 괜찮은 곳에서 해달라고 하면 해주는데... 남체에 있는 Snowland Hotel을 추천한다. 여기 주인 아저씨 인맥 꽤 넓어서 루클라 항공편도 구해준 분이다! 셰르파도 잘 구해주실 거라 믿는다.

 

* 루클라 마을에 ATM 기기가 있어서 거기서 현금 인출도 가능하다.

 

챙겨갈 것들

장구류들: 

패딩: 써머 시즌이면 가져가지 마라. 윈터 시즌이면 그냥 집에 있는 패딩 아무거나 써라.

장갑: 패딩과 마찬가지

침낭: 이건 진짜 쓰레기다. 거기도 사람 사는 곳이라 이불이 있다. 더 달라하면 더 준다. 굳이 침낭 가져가지 마라.

양말: 겁나 많이 챙겨라 한 10개 챙겨도 부족하지 않다. 15개 챙겨가라. 팬티야 뭐.. 며칠 더 입으면 되는데 양말은 아니다. 많이 챙겨

가라

바람막이: 등산하다보면 덥기도 하고 춥기도 하는 그런 어중간할 때가 많고, 피부타는걸 방지하기 위해 자주 썻다.

우비: 네.. 필수입니다. 이거랑 신발에 끼우는 것도 같이 가져가라. 거긴 날씨 변덕이 워낙 심해서 이건 꼭 챙겨야 한다.

등산가방: 없다면 거기서 빌릴 수도 있다. 근데 빌리는 비용이 생각보다 비싸서... 그냥 한국에서 하나 사서 가는게 더 나을 거다

신발: 써머 시즌이면 집에 있는 밑창이 딱딱한 운동화 가져가도 충분하다. 윈터 시즌이면 아래 사진과 같은 등산화 가져가면 충분할 거다. 눈이 겁나 많아서 빠지는 곳도 가끔 있긴 한데, 거긴 하드한 등산화 신어도 뭐 똑같아서.. 불필요하다. 게다가 하드한 등산화는 겁나 무겁다. 최소 일주일은 등산해야 한다는 걸 까먹지 마라. 그리고 등산화는 빌리지 마라. 그냥 사라. 사는게 더 싸다.

 

등산스틱: 필!!!!수!!!!! 와 진짜 등산스틱이 날 살린 적이 한 두번이 아니다. 이건 꼭!! 꼭!! 좋은 걸로 챙겨가라.

 

모자: 사람마다 다를거 같긴한데, 피부타기 싫으면 가져가라

 

기타 물품들: 

보조배터리

썬크림

팔토시

현금

담배

포카리 가루

프로틴 바

물티슈

수건(필수, 말려서 쓰더라도 3개는 가져가는걸 추천함.)

 

이 외에 본인이 필요하다 생각한 거 가져가면 된다.

 

 

휴... 이정도면 알려줄 건 다 알려준 거 같고 솔로 트래킹하는 사람들은 지금부터 하는 내 사적인 여행 얘기 들으면 어느정도 도움이 될 거라 믿는다.

 

카트만두에서 루클라까지

루클라로 가능 항공편이 있었지만, 난 조금 더 많은 걸 보고 싶었고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가고 싶었다. 그래서 조금은 힘들더라도 항공편을 이용하지 않고 버스와 도보로 이동했다.

 

처음엔 지프를 이용해서 갈 생각이였는데... 커뮤니케이션 에러로 버스를 타게 됐다. 참고로 버스 목적지와 지프 목적지는 많이 다르다.

 

버스는 Phaphlu 마을까지만 가고 지프는 어느 마을인지는 까먹었는데.. 루클라 근처에 있는 마을까지 가준다. (Phaphlu 마을에서 루클라 근처까지 가주는 지프행도 있으니 버스 타더라도 걱정할 필요는 없다. 이 또한 롯지에서 물어보면 알아봐 준다.)

 

버스와 지프타는 곳은... 까먹었다. 거기 사람한테 물어봐서 찾았는데.. 아마 물어보면 답해줄거다. 버스는 터미널이 따로 있고 지프도 집결지가 따로 있다.

 

어쨌든! 여차저차해서 살레리(원래 목적지) 까지가 아닌 프합루(Phaphlu)에 도작했다. 

 

 

장차 10시간이 넘는 운행과 비포장 도로로 겁나게 힘들었지만 결국엔 도착했었다.

 

마을에선 지도를 파는데, 혹시 몰라서 지도를 샀는데, 이는 잘한 선택이였다. 구글맵에 없는 마을과 지형들이 많아 지도는 꼭 챙겨가는 걸 권장한다.

 

처음엔 루클라로 가야했기에 무작정 앞으로 걸었고, 처음 도착지는 RINGMO 라는 마을이였다.

 

 

처음엔 사진을 많이 찍지 않았어서, 사진이 많진 않지만 이놈의 밥만큼은 맛있어서 이건 찍었다. 인도 근처 국가라 그런지 커리가 겁나게 맛있고, 저놈의 밥도 한국이랑 다르게 길다란 형태인데 겁나 맛있더라;;(아마 배고파서 그런거 같다.)

 

다만 쇼크였던게 샤워실이..... 저긴 불도 없다. 후레시와 같이 찍은 사진이라 저정도 밝기지 실제론 진짜 어두웠다.

 

이번 마을에서 지갑을 가방 깊숙한 곳에 넣고 잊어버린지 알았는데, 거기 롯지에 있던 꼬맹이가 같이 찾아준 기억이 있다. 고마워서 게임에 현질하라고 용돈좀 쥐어줬다~ 

 

다음 날 다음 마을로 가기전 배고파서 근처 레스토랑에 들렀는데... 써머 시즌이라 사람이 없더라. 그래서 멍~ 때리면서 담배나 피고 있었다.

 

그런데 저 앞에 있던 개가 내가 맘에 들었나 보다! (밥주는 사람으로 본거 같은데..?) 그렇게 이 개와 반나절 간의 여행을 같이 하게 되고...

 

이 개와 같이 점심을 먹을 레스토랑을 찾았다! 지나가고 있는데 어떤 여자분이 어디 가냐고 묻자 레스토랑 간다고 하니 자기네 레스토랑으로 납치해 갔다..! 

 

도착하니 고양이 3마리가 있었고 저 뒤에 있는 아저씨는 셰르파였다. 저분과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가 셰르파 없이 Three passes 를 간다고 하니 나를 미친놈으로 보더라. (지금 생각해보면 미친짓이긴 하다.) 저 셰르파분에게 맵을 보여주면서 루클라 가는 길을 물었는데, 여기서부터 5일은 걸린다는... 아주 즐거운 이야기를 들었다. 구글링하면서 살레리에서 루클라까지 5일 정도 걸린다는 얘기는 들었는데, 맵 상은 금방 도착할 거 같았다. 근데 이리 갔다 저리 갔다 산도 넘고 하다보면 5일은 걸린다는 얘기를 들었다.

 

해당 레스토랑에 역시 산악의 민족 답게 소..?(저거 소 아니였음 다른 뭔가 였는데 이름 까먹음)가 짐을 매고 있더라. 역사서에서만 보던걸 눈 앞에서 보니 내가 과거로 왔나... 하는 생각이 드는 경험이였다.

 

그렇게 계속 움직이면서 사원도 보고~

 

길가다가 언제 철거된지도 모르는 집도 보고~

 

새로운 마을도 만나면서

 

나를 환영해주는 듯한 깃발들도 봤다.

 

 

 

그러다가 Why to Lukla를 마주하게 되고.. 아 저기 진짜 예쁘지 않냐? 무슨 판타지에 나오는 마을 안내 표지판 같잖아. 이때 진짜 감회가 차오르는 경험이였다. 구름은 내 눈 앞에 보이고 표지판은 이쁘고 산은 넓고 진짜 쩔었음.

 

그렇게 하루종일 걷다보니 어두워지고.. (이때 무슨 전설의 고향 보는줄 알았음)

 

새로운 마을에 도착하게 되었다. (저기 저저 나무!! 저거 왤캐 낭만적이냐)

 

 

자고 일어난 뒤 카우와 함께 여행을 하며

 

밀림같은 숲을 지나

 

다리를 건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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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70MB

 

 

 

그리고 밭을 지나...??

 

산양 떼를 마주하고????????

 

네... 길 잃었습니다.. 거기 사시는 할머니 분에게 물었는데 이 길은 루클라가 아니래요 다시 돌아가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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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6MB

 

 

 

 

열 받아서 담배나 피다가..

 

어찌 저찌해서 다음 마을로 도착했다.

 

숙소다... 여긴 언제봐도 신기해 중세시대 집 같아

 

 

중간 점검하면 아마 이쯤 왔을 거다. (솔직히 그때 그때 맵보고 온거라서 정확한 마을 이름은 기억이...)

 

 

 

지속 작성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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